살인의 추억.

|


어제 조조로 살인의 추억을 봤다.

회사에서 밤을 새고 나서 보는 영화라 피곤해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할까 걱정 되긴 했지만....


영화는 9시 30분.

콜라 하나씩을 사들고 주섬주섬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좌석은 생각보다 괜찮은 위치였다...

두둥~ 지루한 광고 끝에 영화가 시작하고...

...

영화는 무척 재밌었다.

밤 새고 보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졸리기는 커녕 영화보는 내내 하품한번 하지 않았다 -_-

게다가 중간중간 돋아나는 소름 -_-;;;

끄으~ 영화에 완전 몰입!! 해버렸다고나 할까...


요 아래부턴 영화내용 살짜쿵 포함~ ^^

안보신분은 쭉~ 내려버리시라~


영화 보면서 잼있던 건...

영화 내내....범인에게 하는 말인 듯한게 많이 나왔다는 점....

중간중간 나오는 대사 뿐만 아니라....특히 맨 마지막에...

범인은 한눈에 알아본다는 무당눈깔 송강호가....관객을 응시하는 장면....

영화를 보고 있을 범인에게 보내는 눈빛인듯...


후우...그나저나 범인이 누굴까? -_-

화상입은 꼬마 녀석의 증언 + 사진을 봤을 때의 반응 + 일련의 관련성을 본다면...

유력한 용의자인 그 녀석이 범인 같기도 한데....

검사 결과는 왜 다르게 나왔을까....

또, 학교 뒷산의 피해자 여자....

그 여자 집에 왜 남자 옷이 걸려있는지도 의문...

감독이 뭔가 의미가 있으니까 걸어놨을텐데...쩝쩝 -_-


아참, 은근히 강조되서 나온 보일러 수리공은...

감독의 예전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 라는 영화에 나오는 보일러 김...이라고 들었음...

한마디로 사건과는 별 관계없는 재미를 위한 요소 랄까....



비록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누구라고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해안선을 보고 나왔을때의 그런....더러운 찝찝함이 아닌....

안타까운 찝찝함이랄까...그런게 남는군....

영화 포스터에 써진대로...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라는게 가슴 깊숙히 느껴진다랄까....


결론은 강추 영화.

아직 안 본 사람들은...괜히 다운받아서 볼 생각하지 말고....

직접 극장가서 보도록! 극장에서 집중해서 봐야 재미 100배!
And